소설가 이순원의 새 장편소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스물셋의 딸과 마흔여섯의 엄마가 서로를 이해하고 비밀을 공유하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우리가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오래 전에 잃어버리고 만 어떤 시절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과 향수, 또 그 시절을 살아온 이 땅의 딸들과 지금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그 딸들의 딸'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 소설의 핵심이 되는 것은 딸의 비밀이다. 딸 윤희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사촌오빠 기혁의 아이를 낙태한다. 엄마는 이런 딸을 따뜻하게 감싸안으며, 자신의 첫사랑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