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대니얼 호손 장편소설 『주홍 글자』. 이 책은 17세기 미국의 어둡고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죄지은 자의 고독한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한 미국 고전 문학의 걸작이다. 청교도의 엄격한 윤리가 지배하던 시절, 간통이라는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한 여인이 있다. 헤스터 프린의 옷가슴에 달린 주홍빛 글자. 또한 그보다 더 크고 진하게 그녀의 치부를 드러내는 어린아이. 그러나 이 죄악의 상징이자 악덕의 부산물을 통해 헤스터는 스스로를 구원하고, 마침내 그녀에게 낙인찍힌 선명한 〈A〉는 고결함의 상징으로 변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