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대 문학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하고 우리 문학의 고전을 동시대의 작품처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한국문학전집'시리즈 열네 번째 책. 당시의 고단한 삶을 수용하는 순박한 사람들로부터 사기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양태와 다양한 삶의 현장을 문학 속에 그대로 재현한 김유정의 단편 23편을 수록하였다. 데뷔작인 「소낙비」를 비롯하여 노다지를 찾으려고 콩밭을 파헤치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그린 「금 따는 콩밭」, 머슴인 데릴사위와 장인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을 소박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치로 그린 「봄봄」등, 인물의 토속성과 해학성, 생생한 삶의 언어가 충만한 김유정 문학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