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윤 어린이만화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은 엽기적이지만 알고 보면 인간적인 귀신 선생님과 4학년 1반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따뜻하면서도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책입니다. 2011년 어린이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똥윤이 삼촌의 만화 보따리’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것을 1년 넘게 전면 재수정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붙여 단행본으로 출간했습니다. 캐리커처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한 덕에 아이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살아 있고, 개성 넘치는 그림체와 색감은 기발한 이야기들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아이들다운 순수함과 엉뚱한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이 책은 누구 하나 특별하게 잘나지는 않았지만, 평범한 아이들의 보석같이 빛나는 일상을 담아냈습니다. 중간중간 들어 있는 놀이와 부록 「진짜 놀이 만화」는 스마트폰 게임이나 컴퓨터 게임에서는 맛볼 수 없는 따뜻한 아날로그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친구들과 식구들과 같이 읽고, 함께 놀면서 훈훈한 마음을 나누기에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