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는 각 지역의 정체성을 품고 있어 지역과 사회, 국가를 표현할 수 있는 주요한 상징이다. 예로부터 한국인은 유달리 먹는 것을 중시한 민족으로, 풍족하게 먹는 것에 관대했고, 많이 먹었으며, 음식과 관련된 속담도 많다. 즉 음식문화야말로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주제이다. 이 책은 밥, 김치, 국물, 채식, 육식, 장, 약재 등 7가지 주제를 통해 한국 음식문화의 특징을 살펴본다. 특히 근래 중국과 문화 원조 논란이 있는 김치, 쌈, 삼계탕을 다루어 이들 음식에 담긴 한국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한국 음식은 한국의 자연환경과 기질, 문화 교류와 경제, 정치, 사회적 특징이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 다져진 한국의 문화이자 역사이다. 이 책이 한국 음식문화의 양상에 관한 관심과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기초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