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시인은 이순의 나이에 산 들 어디든 달려가는 사진작가다. 그 사진들은 그의 호흡같고 한 컷 한 컷 그의 삶의 스타카토 같다. 그 사진 속에 가장 행복한 90세 노모가 계신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웃으면서 박수치는 자당님이시다. 오래도록 함께 시공부 하고 교류해온 산수(傘水) 나이의 필자는 몹시 울컥한다.그가 평생 그려 스스로 갇힌 동그라미 안에 이제 내일 일지 모레일지 모르는 연세 높으신 어머니가 이렇게 꿈속처럼 따습고 안타깝게 동행 되면 어쩌자는 것인지 몇 편의 시 꼬랑지에 달라붙어 흔들어 대는 박수치는 어머니는 시법상 부당할 수 있거나 말거나 어린애처럼 막무간이다. 그 무리함이 많은 독자들 가슴에 어머니 딸들 가슴에 금을 그었으리라 그 바닷가에 산에 피고 지고 우는 꽃새따라 엄마품을 더듬는 시인 천사 같은 아름다운 시인 정지원에 박수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