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나누는 음식, 막걸리! 술에 대한 우리 옛 정서를 담은 그림책 『우리 집 막걸리』. 이 책은 농촌을 무대로, 초여름에 밀로 누룩을 만들어 두었다가, 벼 베기를 앞두고 누룩, 멥쌀, 맑은 물 세 가지만으로 술을 빚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 준다. 술 빚는 데 쓰이는 쳇다리, 용수, 소줏고리 등의 도구, 맷돌, 절구, 함지박, 멍석, 요강 등 요즘 도시에서 보기 힘든 살림살이들과 한옥에서의 생활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엿볼 수 있다. 술 빚는 과정마다 여인들의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술은 정성을 다하여 빚어서 이웃과 더불어 즐겁게 나누는 음식이라는 우리의 옛 정서를 일깨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