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0권. 주인공 아꿍의 일대기를 통해 이제는 우리 음식으로 자리 잡은 짜장면과 여전히 우리 안의 이방인으로 남아 있는 한국 화교의 역사에 대해 들려준다.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 아꿍과 그 가족의 삶을 통해 화교들을 보다 가깝게 보여 주고자 했다. 백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우리 근현대사의 질곡을 함께 겪으며 끈끈한 가족애와 강인한 생활력, 근면함으로 낯선 땅에 자리 잡는 과정과 외국인으로 겪어야 했던 어려움까지 가감 없이 그리고 있다. 아꿍 가족의 이야기는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지금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모든 문화는 서로 주고받는 가운데 변화하고 발전한다. 또 시대와 상황에 맞게 변주되면서 또 다른 풍성한 문화를 빚어낸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백 년 전보다 훨씬 다채로운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곳이 될 것이다. 다양한 문화와 역사, 모습을 지닌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자라날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