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에서 20세기 초 구한말 큰 인기를 끈 을 어린이의 눈높이에도 맞고, 원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책을 꾸몄다. '재미있다 우리 고전'시리즈 세번째 책으로, 조선시대 전설적 의적 홍길동 이야기를 선이 굵고 생동감 넘치는 사건들로 가득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국한문 혼용으로 된 김동욱 교수의 89장 필사본을 뼈대로 삼고, 이윤석 교수가 수집한 11종의 이본들을 참고해 글을 썼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경판 30장본과 경판 24장본에서 따왔으며, 이야기를 펼쳐가며 필요한 에피소드들은 완판 36장본 등 다른 이본들을 참고해 짜임새 있게 재구성했다. 서자로 태어나, 활빈당의 수령이 되어 가난한 백성을 구하고, 율도국으로 가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홍길동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영웅 서사다. 시대의 모순이 깊어지면서 새롭게 대두된 갈등을 풀어나가는 홍길동의 모습에서, 새로운 질서를 꿈꾸었던 시대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