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남다른 문화유산을 만나 더욱 흥미롭고 풍부해진 유홍준표 답사기! 탁월한 안목과 절묘한 입담, 답사를 향한 열정으로 사랑을 받아온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제2권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 우리 땅 곳곳을 누비며 전국토가 박물관임을 설파한 유홍준이 드디어 중국 대륙으로 떠났다. 한반도의 약 40배, 남한의 약 100배에 가까운 면적에 남북한의 약 20배가 되는 인구를 품은 중국의 문화는 스케일로 우리를 압도하고, 긴 세월 우리와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아 우리 문화유산을 보는 큰 거울이 되기도 한다. 제2권은 불교미술의 보고, 막고굴 곳곳을 살피는 한편 그곳에서 발견된 돈황문서의 다난했던 역사를 살펴본다. 돈황 명사산 자락에 자리 잡은 막고굴에는 4세기 이래로 수백 년 동안 석굴이 열려 지금까지 492개의 굴이 확인되었는데, 중국미술사와 불교미술사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각종 불상·조각상들과 여러 가지 도상을 구현한 벽화들이 바로 이 석굴 속에 들어 있다. 이어서 본격적인 실크로드 답사를 기약하며 옥문관과 양관 등 실크로드의 관문들을 탐사한다. 돈황 시내에서 각각 서남쪽, 서북쪽에 위치한 양관과 옥문관은 예부터 서역으로 열린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는데, 《서유기》의 주인공들이 불경을 찾기 위해 떠났다는 서역이 바로 이 너머다. 그 옛날 낙타와 대상, 승려들이 걷고 또 걸었던 곳, ‘돌아올 수 없는 곳’이라고 불렸던 타클라마칸사막이 여기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