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 놀이’ 『시랑 먼저 놀거야!』는 현직 초등 교사가 시는 어렵다거나,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해묵은 오해를 풀어 보고자 사랑스러운 놀이로서의 시를 소개한 책이다. 시 한 편 한 편을 오리고 붙이고 꿰매고 그리는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꾸밈으로써 시 자체가 얼마나 우리 일상과 가까운 예술장르이며 탁월한 놀이인지 알려 준다.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서 1년 반 동안 연재했던 원고에 추가로 작업한 원고를 덧붙여 엮은 것이다. 이원수, 권정생, 이상교, 김용택 등 우리나라 대표 작가들의 시를 비롯하여 정유경, 유강희 등 젊은 시인들의 시와 아이들이 쓴 시까지 고루 실려 있다. 풍부한 문학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32편의 시들은 아이들의 정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권말에는 시장에서 얻어 온 천 조각, 친구한테 받은 선물 포장지, 분리수거함에서 주운 과자 상자 등이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재탄생하게 되었는지 사진을 곁들여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