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시문학의 거장, 신현득 시인의 스물네 번째 동시집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간되는 ‘수수께끼 동시집’이기도 하다. 크고 작은 동식물과 자연 현상, 인물 등을 소재로 한 37편의 수수께끼 동시가 실려 있습니다. 시인은 어린아이 특유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작고 여린 생명, 하찮아 보이는 사물 하나하나에도 동심을 불어넣습니다. 『내가 누구게?』는 이제 여든을 바라보는 시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천진난만한 감성이 살아 숨 쉬는 동시집으로, 시 한 편 한 편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마치 외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조곤조곤 수수께끼 놀이를 하는 것처럼 마음 한편이 뜨뜻하게 달궈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늘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노 시인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 더욱 가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