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백석의 대표시「여우난골족」과 화가 홍성찬의 깊이 있고 정감 넘치는 그림이 만나서 탄생한 그림책입니다. 앞서 출간된「준치 가시」와 더불어 백석의 시 세계에 대한 애정과 깊이 있는 해석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명절 풍경을 구수한 평안도 사투리로 자연스럽고 진실하게 담아냈습니다. 어린 나는 설날을 맞아 들뜬 기분으로 엄마 아빠를 따라 큰집으로 갑니다. 그 길목에서 고모, 삼촌, 사촌들을 만나고 흥겹게 놀며 큰집에 도착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절하고 맛있는 명절 음식을 나눠 먹고 밤새도록 사촌들과 놀이를 하다보면, 어느새 새벽닭이 울고 아침이 옵니다.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