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심의 시선으로 세상을 노래해요! 우리 동시문학의 깊이와 넓이의 작은 보탬이 되는 「문학동네 동시집」 제25권 『목욕탕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1974년 문예지 '소년'을 통해 동화로, 1975년 문예지 '현대문학'을 통해 소설로 문단에 나온 이후 동화를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펼쳐온 아동문학가 강정규의 첫 번째 동시집입니다. 그림작가 손지희의 앙증맞고 익살스러운 그림을 함께 담았습니다. 일흔 살에 첫 손녀를 보고 눈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느낀 순간의 감응을 써내려간 첫 동시 《갓난아기》 외 50여 편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동심(童心)'보다 한참 나중에나 지니게 될 '종심(從心)'의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기에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부담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들이 동시를 통해 따뜻하고 다채로울 뿐 아니라, 반성에서 긍정을 이끌어 내는 세상을 만나도록 인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