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최명란이 등단 이후 지금까지 공들여 써 모아온 동시 64편을 모아 동시집 <수박씨>를 펴냈다. 어린이들의 생활에 밀착하여 아이들의 일상과 생각을 짧고 간결한 언어로 표현해 낸 동시집으로, 화가 김동수가 그림을, 시인 정호승이 해설을 덧붙였다. 아이들의 호흡에 맞추어 단숨에 읽히도록 쓴 '1연짜리'동시 64편은 지루할 새 없이 금세 읽힌다. <수박씨>는 아이들 스스로 일상에서 찾아낸 발견이, 일상에서 쓰는 말들이 모두 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아이들은 이 동시집에 담긴 동시 속에서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꼭 닮은 또 다른 아이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흥미롭게 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