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동시 「봄눈」의 시인 유희윤의 네 번째 동시집. 다양한 말맛과 사랑의 눈빛을 고스란히 담은 아주 특별한 동시집으로 엄마의 마음으로, 큰누나의 마음으로 한 편 한 편 정성스레 써내려간 동시들이 읽다 보면 마음을 환하게 해준다. 도전적이거나 직설적인 언어보다 더 강하게 와닿는 저자 특유의 시어와 다양한 빛깔을 지닌 화가 노인경의 그림이 어우러져 시를 더욱 맛있게 물들여준다. 인위적으로 첨가하거나 가공하지 않아서 담백한 문체 스타일과 엄마로서 집안일을 돌보고 식구들의 먹거리를 챙기고 아이들을 살피며 얻은 시적 소재로 동시를 써서 읽는 이도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