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작가 김용철이 윤석중의 시 〈낮에 나온 반달〉에 그리움의 정서를 담은 그림책. 홍난파가 곡을 붙여 노래로도 잘 알려진 〈낮에 나온 반달〉은 1929년 윤석중이 지은 시로, 일본의 지배 아래에서 우리 민족이 느낀 상실감을 7.5조의 운율을 담아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 시킨 시 이다. 작가 김용철은 이런 시를 이산가족의 그리움과 소망으로 해석했다. 파란 빛을 주조로 하는 배경색은 고요하면서도 어찌보면 답답하기까지하다. 하지만 미묘한 색감 변화와 질감을 통해 아이의 마음에 전해지는 조용한 그림에서 오래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