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해마다 시집을 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이태수 시인이 올해 연초에 출간한 『담박하게 정갈하게』에 이어 신작시 75편을 담은 열아홉 번째 시집 『나를 찾아가다』를 발간했다. ‘실존?현실?초월’을 기본명제로 철학적 사유를 부드러운 서정적 언어로 감싸 보이는 그의 이번 시집은 삶과 존재 문제에 대해 한결 깊고 그윽하게 성찰하면서 생철학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간다. 삶의 다양한 울림에 귀 기울이며 근원적인 자아를 찾아 나서는 꿈에 부단히 불을 지피는 그는 이 여정에서 자연을 매개로 삶의 활력을 되찾기도 하며, 삶과 죽음이라는 양극을 끌어안고 부활의 눈부신 지평에서 변증법적으로 융합하려는 시도를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