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서정의 진화! 이윤학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나를 울렸다』.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한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 절정의 감각과 섬세한 언어로, 서정의 다른 부분을 보여준다.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그저 절을 올리는 저자는 깊이와 울림으로도 반복이나 답습이 아닌 낯선 체험을 선사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선연히 아픈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가능한 불가능성의 풍경, 즉 풍경의 실재성이 아닌 불가능성으로부터 나오는 아름다움이 담긴 57편의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리수’, ‘그날의 민들레꽃’, ‘하루의 길이’, ‘연둣빛 스커트’, ‘낮달을 보러 갔다’ 등의 시편들이 모두 4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