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시의 물명고]는 최초의 백석 시어 사전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시어 분류 사전’이다. 이 책 《백석 시의 물명고》에 따르면 백석은 98편의 시에서 3,366개에 달하는 시어를 구사했다. 그의 시는 모국어의 관점에서 그 자체로 박물학 사전이라고 할 만하며 우리 문화의 폭과 깊이가 얼마나 웅숭깊고 찬란한지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보고이다. 이 책은 백석이 구사한 시어의 의미장들을 분류를 통해 그려 봄으로써 백석이 품었던 영역과 그 안에서 백석이 구사한 언어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한눈에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