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소통, 문법 그리고 소설…. 시 이상의 시를 열망하는 김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래파 시인 김언의 세 번째 시집 『소설을 쓰자』. 시인은 우리를 소설처럼 흥미로운 언어의 세계가 가득한 ‘시’의 세계로 초대한다. 단순히 난해한 시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을 정도로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흥미를 자극하는 김언의 시는, 존재와 언어의 원리를 끊임 없이 탐구하고 있는 ‘과학자’적 면모를 드러낸다. 김언은 시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통해 언어의 극단을 탐구한다. 이번 시집에서 그는 상당수의 대화 형식의 시들과 시집안의 시들이 서로 겹치고 소통하는 실험적인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렇다고 김언이 소통을 거부하고, 혼자만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그는 가장 은밀한 소통을 꿈꾸며, 시의 뿌리인 언어와 시와 가장 먼 소설에서 오는 모험을 함께 펼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