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우리 문단 최고의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윤학 시인이 2005년 출간한 『그림자를 마신다』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집. 우리가 생활하는 중에 무심코 스치고 지나갈 수 있는 주변의 것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사소한 것, 눈길 가지 않는 것, 중심에서 멀어진 주변인, 도시 변두리나 전근대적 풍경 등을 관찰자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그것을 생명화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크고 진정한 주체로 가기 위해 고통을 응시하고 그 고통으로 본질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시인의 목소리가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