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이 전하는 한평생 손맛 이야기! 『요리는 감이여』는 한글학교에 다니는 충청도 할머니들이 손 글씨로 쓴 요리법을 엮은 책이다. 충청남도 교육청 평생 교육원에서 진행한 ‘세대 공감 인생 레시피’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책으로, 할머니들은 한글을 배워 요리법을 쓰고, 여기에 중고등학생과 자원 봉사자가 재능 기부로 그림과 채록에 참여해 완성되었다. 질문할 거리를 만들어 여쭙고 녹음하는 과정을 거치며 할머니들이 쓰시는 충청도 사투리까지 꼼꼼히 받아 적은 덕분에 할머니들의 인생과 요리가 기록으로 남을 수 있게 되었다. 김치와 장아찌, 국·찌개와 반찬, 요리, 간식의 4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떡이나 된장처럼 지금은 흔해진 음식도 있고 병어볶음, 참외장아찌처럼 생소한 음식도 들어 있다. 먼 길 가는 아들에게 들려 보내는 이순례표 질겅이장아찌, 같이 모여서 나눠 먹는 조재용표 돼지배추김치찌개, 일 끝나고 남편과 소주 한잔하며 먹는 김입분표 돼지껍데기무침 등 51명의 충청도 할머니들의 삶과 시중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요리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본문에 나오는 “요리는 레시피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감으로 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을 활용해 지은 것이다. 늦깎이로 글을 배워 생애 첫 책을 펴낸 할머니들의 손맛이 담긴 이 책의 부록으로 ‘할머니가 알려 주는 사계절 제철 재료들’과 ‘할머니 요리어 사전’이 담겨있다. ‘할머니가 알려 주는 사계절 제철 재료들’에는 철마다 맛이 드는 재료를 골라 수록하였고, 한글학교에서 그림을 배우고 계시는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담았다. ‘할머니 요리어 사전’에는 할머니들이 쓴 단어 중, 생소한 것들을 모아 정리하였고, 뒤표지 날개에는 ‘별미 요리 꿀팁’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