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젠을 낳은 뒤, 함께 이즈카엘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다시 저택에 돌아오게 된 헤레이스는 아이와 떨어지게 된다. “울지 마. 응? 에르젠이 울면 엄마도 슬퍼.” “이제 어디 가지 마. 에르젠이랑 같이 있어.” 이즈카엘이 데려온 여인의 아이인 미겔이 에르젠을 만날 수 있게 돕자, 그에게 고마운 감정과 미워하는 감정을 동시에 가지게 되는 헤레이스. “……형인 네가 에르젠을 잘 돌봐 주렴. 부탁한단다.” 한편, 이즈카엘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에르젠을 헤레이스를 위해 품기로 결심한다. “난 모든 일을 덮을 생각이야. 당신의 부정도, 도망도 모조리 다.” “당신이 지금껏 내게 한 말, 행동 하나하나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헤레이스는 그런 이즈카엘의 오해를 더는 풀어 주지 않기로 결심하고 이대로 살아가려고 했지만, 끔찍한 일이 생긴다. “……밖에 무슨 일이 있구나. 그것도 내 아들과 관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