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비밀 편지에 담긴 사랑을 깨달은 서인이의 특별한 성장기 서인이는 무조건 자기 편인 엄마가 있어 뭐든 무섭지 않다. 서인이네 앞집에 사는 친구 민성이가 이유 없이 괴롭히고 귀신 분장을 해서 무섭게 해도 서인이 곁에는 민성이를 따끔하게 혼내 주는 엄마가 있어 늘 든든하다. 일요일 아침, 엄마가 피자를 만들어 준다며 아빠와 함께 마트에 간다. 서인이도 엄마가 오면 깜짝 놀래 주려고 청소를 하는데, 안방 옷장에서 백화점 종이 가방을 발견한다. 종이 가방에는 서인이한테 딱 맞는 예쁜 옷이 들어 있었고, 서인이는 자기 생일을 위해 엄마가 미리 사 둔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민성이 때문에 또 속이 상한 서인이는 엄마를 부르며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데, 울고 있던 엄마가 깜짝 놀라며 황급히 종이를 서랍 안에 넣는 것을 본다. 서인이는 엄마에게 왜 우느냐고 묻지만 별일 아니라고 하고, 민성이와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말하지만 엄마가 왠지 딴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요즘 엄마가 이상하다. 딸 바보였던 엄마가 뭐가 그렇게 바쁜지 서인이 일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던 중 서인이는 엄마가 1층 아줌마에게 백화점에서 산 옷을 딸에게 보내 주었다며 더 보내 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엿듣게 된다. 서인이보다 2살 어린 그 딸이 너무 예쁘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 엄마를 보고 충격을 받은 서인이는 엄마의 비밀을 파헤치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