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 맛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다. 최고의 맛을 찾아 기꺼이 시골길을 찾아 나서고, 최상의 커피를 위해 아프리카의 생산자들과 대화를 이어가고, 세상과 동떨어져 대대로 치즈를 만드는 가문의 이야기까지. 그들이 각자의 주방에 대해 깊은 속내를 들려준다. 마법 소스나 비밀 레시피가 아닌 요리의 철학과 삶의 방식을 말하는 책으로, 음식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해온 스타급 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에 고하는 우아한 음식 선언문이라는 평을 받으며 [가디언], [뉴요커], [스미스소니언] 등 유력 매체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IACP 올해의 책’으로 뽑혔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레스토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코펜하겐의 노마Noma, 노마의 공동창립자이자 마스터 셰프인 레네 레제피가 이 책을 기획했고, 말하고자 한 핵심은 ‘당신과 나는 모두 같은 것을 먹는다’는 사실이다. 생김새도 언어도 국가도 취향도 모든 다른 우리들이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 모두 하나가 된다는 사실이다. 주방에 선 사람의 마음이 너그럽고 풍요로울 때 맛이 제대로 우러나듯, 우리는 오랜 경험으로 익힌 그들의 글을 읽으며 허기진 마음을 채우고 세상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혹시 주방에서 길을 잃었다면, 자기만의 주방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현재 주방의 뜨거운 불 앞에서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지혜와 통찰로 당신의 영혼을 채워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