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20이라니! 말도 안 돼! 나 학교에 정말로 가고 싶다고요! 내가 고백 편지를 쓰지 않았다면... 교실에서 물통으로 장난치지 않았다면... 이 세상에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았다면...! 꽈배기처럼 돌돌 꼬여도 너무 꼬인 날들... 하지만... 괜찮아! 숭민이 인생에 포기란 없으니까! 절친 심지영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기로 결심한 숭민이가 고백 편지를 들고 돌아왔다! 하·지·만 숭민이가 쓴 고백 편지는 심지영이 아닌 다른 친구에게 전해지고, 숭민이는 심지영에게 자기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한다. 그뿐인가. 식탁에 가만히 앉아만 있었는데도 유리컵이 깨져서 혼나고, 강아지 뭉치가 싸지도 않은 똥 때문에 낯선 할아버지한테 억울하게 혼나고, 돌 하나 없는 평지를 걷다가도 넘어져서 두 무릎이 까지는 등, 숭민이에게 운 나쁜 일들이 줄줄이 벌어진다. 도무지 조용한 날 없는 숭민이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