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불쑥불쑥 마녀 같은 엄마가 될까?” 감정치유 여행 - ‘전투육아’의 긴 터널을 지나 행복한 ‘나란 엄마’가 되기까지 “나는 내 것을 다 내놓아야지 좋은 엄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의 욕구는 물론 나의 시간까지 아이들에게 다 내어 주었다. 그러다가 체력이 다하거나 감정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날이면 여지없이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빽!’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모든 걸 아이들에게 맞추어 놓고는 힘들 때면 그 감정의 찌꺼기를 아이들에게 배출하는 나의 모순에 내가 싫어질 때가 많았다.” 본문 227P 대한민국 기혼 여성은 슈퍼우먼 역할을 담당한다. 한 남자의 아내, 집안일의 대소사를 챙겨야 하는 딸과 며느리, 때에 따라서는 생계를 책임지는 직장인의 역할까지.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필사의 역할이 하나 더 주어진다. 바로 한 아이의 엄마라는 것. 이 역할은 육아라는 막중한 임무를 사명으로 짊어진다. 24살, 갑작스레 엄마가 된 저자 또한 이 숙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나 저자는 ‘슈퍼우먼’의 모순을 깨닫고 “착한 딸, 착한 엄마, 착한 며느리, 착한 아내 안 하기”를 선언한다. 그 대신 육아에 몰입했던 시간 동안 외면했던 ‘나’를 찾아 나선다. 상처받은 내면의 나를 치유하고 나의 행복을 찾는 것이 아이에게도 행복을 주는 최고의 육아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스스로 겁쟁이라 말하는 저자에게 이 태도의 전환은 꽤 혁명적이다. 저자는 ‘좋은 엄마’ 내려놓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그 결과물로 ‘나란 엄마’의 행복을 쟁취한다. 그 보고서가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손이 아닌 몸으로 쓴 감정치유 육아의 경험을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의 육아 경험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인 미래의 엄마, 혹은 지금 막 그 문턱에 들어선 엄마들에게 전하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절실한 이야기다. 그래서 같은 시대를 사는 또 다른 엄마들이 겪어야 할 전투육아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위로해주고 싶은 간절함이 이 책 곳곳에 새겨져 있다. “끝없는 자책과 죄책감으로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나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자신도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죄책감 육아에서 벗어나기를, 이미 자신이 충분히 좋은 엄마임을 알아차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