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깊은 밤, 험한 산을 오르며 새벽빛이 오는 길을 밝히던 거인 우리는 모두 매일 반복되는 아침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밤이 깊다 하더라도 해는 떠오를 것이고, 아침이 오면 어둠도 사라질 테니까요. 하지만 그림책 『내일의 정원』 속 세상은 매일 떠오르는 해가,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아침이,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밝아 오는 아침 뒤에는 한 거인의 노력이 숨어 있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깊은 밤, 거인은 험한 산에 올라가 새벽빛이 길을 잃지 않도록 횃불을 높이 들었습니다. 새벽빛은 거인의 횃불을 보고 세상에 내려와 꽃과 나무를, 마을과 사람들을 환하게 비추었습니다. 아침은 매일 그렇게 찾아왔습니다. 환한 빛이 거인이 가꾸는 정원에 내려앉아 꽃과 나무를 싱그럽게 자라게 했습니다. 거인은 늦잠꾸러기 소년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고, 작은 새가 노래하는 아침을 사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