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해서 수십 년 동안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기록해 온 한 인문학자가 그 오랜 세월의 경험과 성찰을 담아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여행 책을 소개한다. 대학에서 오랫동안 철학을 가르쳐왔고 “여행과 철학”이라는 교양강좌도 맡고 있는 저자는 여행에 관한 한 편의 인문학적 보고서이자 여행의 다채로운 빛깔로 삶이라는 캔버스를 칠해 놓은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의 구체적인 이모저모를 실감나게, 또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으며, 여행자라면 누구나 고민해 보았을 문제들에 대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성찰을 시도하였다. 또한, 여행 중에 저자 자신이 공들여 찍은 수많은 사진들을 함께 실어서 독자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저자의 여행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