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편리함을 추구하고 건강해 졌는가? 『불편해야 건강하다』는 도시에서 실천하는 원시인 건강법을 소개한 책이다. 오늘날 우리는 두려울 정도로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리모컨을 조작하여 텔레비전을 본다. 교통수단과 발달한 교통망 덕분에 거의 걷지 않고도 목적지에 도착하고 편의점에는 당장 먹을 수 있는 식품과 잡화들이 24시간 갖춰있다. 편리함은 점점 속도를 더해간다. 책은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움직임을 지금은 귀찮다고 여기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문명의 시곗바늘을 조금 되돌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편리함을 조금 멀리하면 건강은 그만큼 가까워진다는 것, 이 책에서 제시하는 ‘원시인 건강법’의 철학이다. 책에서 말하는 원시인이란 학술적 용어가 아니라 ‘자동차 같은 이동수단이나 자동화된 기계가 없는 시대에 살던 사람’을 지칭한다. 기계의 편리함에 기대지 않고 원시인처럼 생활해 몸의 활력을 찾는 것이 도시 속 원시인 생활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문명의 편리함을 배척하는 무모한 제안은 하지 않는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고, 낮과 밤을 지구의 시간에 맞춰 자율 신경의 리듬을 되찾고, 그날의 기온과 바람을 느끼는 등 온몸의 오감을 자극하며, 원래의 형태를 알 수 있는 것을 먹고 제철 식품,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