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천’이라는 말은 이제 동학의 전유물은 아니다. 대개의 종단이 이에 버금가는 명제를 교리를 정립하고 이를 대사회적 메시지로 전하거나 실천으로 옮기고 있기까지 하다. 대표적인 것이 “이웃이 부처님입니다”나 “당신 안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이 곧 한울님(하나님, 하느님, 부처님, 신)’이라는 언명은 ‘과학적 사실’이라기보다 ‘종교적 진리’, 즉 신념으로 치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책을 읽으면, 한울사람은 신비한 능력을 마음대로 행하는 술사(가 아니라 나의 본성과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