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마다 잘 안 되는 그런 날이 있지.” “그렇지, 그런 날이 있지.” 나란히 앉아 말없이 차 한잔을 함께할 누군가가 필요할 때 『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이 전하는 고요한 위로의 이야기 “너도 넘어져본 적 있니?” “응, 꽤 자주. 다들 넘어지니까 괜찮아.” 하는 일마다 모두 안 되는 그런 날들, 괜히 울적하고 의기소침해지는 순간들…… 그럴 때마다 가만히 귀 기울여주는 조그만 우리 친구 다람쥐 “우리 친구 맞지, 다람쥐야?“ 고슴도치가 물었다. “응.” 다람쥐가 대답했다. 다람쥐와 고슴도치는 아무 말 없이 앉아 집 앞 나뭇가지에 떠오르는 태양 빛을 바라봤다. 숲에서는 소나무향이 풍기고 개똥지빠귀가 노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