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지쳐 내 마음을 돌보는 일에 무뎌진 어느 날, 그림책이 나에게 물었다. “아이도 엄마도 아닌 당신, 당신의 감정은 안녕한가요?” 82년생 대한민국 ‘워킹맘‘ 엄마라는 이름 뒤 숨겨진 나의 감정을 마주하다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소설 《82년생 김지영》 속 주인공과 같은 1982년 생, 한 아이의 엄마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 몫을 다하기 위해 치열했지만 당당했던 이십 대를 보냈던 만큼 일과 육아 모두 잘해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24시간을 육아와 일로 쪼개어 써야 하는 엄마의 시간 속에서 고군분투해야 했다. 수십 번 아이에게 미안한 초보 엄마,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늘 죄송한 아이 키우는 동료, 그 속에서 저자는 점점 희미해지는 자신을 보았다고 한다. 엄마가 된 그녀는 무조건적인 행복이 아닌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다. 책은 저자가 경험한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엄마의 시간을 보내며 마주했던 감정들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펼쳐놓았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과 그러면서도 자신을 놓치고 싶지 않은 초보 엄마의 성장통은 많은 엄마들에게 ‘괜찮아, 누구나 이렇게 엄마가 되는 거야.’ 하는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