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신적, 지적 활동 전반에 걸친 고유한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지금 문제 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이다. 과거에도 독점기업들은 항상 존재해왔지만, 오늘날의 거대 기업들은 훨씬 더 사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의 기업적 야망은 오랫동안 인간이 지켜온 자유주의적인 가치들, 특히 지적 재산과 프라이버시의 개념을 뒤흔들어 우리가 의사 결정을 내리는 모든 상황에서 영향을 행사하고 우리의 정체성의 모든 구석구석을 마음대로 접근해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생각을 빼앗긴 세계』에서 저자는 데카르트에서부터 시작해 앨런 튜링을 거쳐 오늘날 실리콘밸리 문화의 기원이 된 히피 정신과 스튜어트 브랜드까지, 테크놀로지에 관한 믿음의 지성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근본적인 차원에서 깊은 사유를 지켜내려는 저항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테크 기업들에 이전 공공 미디어에 대해 적용되던 수준의 책임을 지우는 실질적인 대안(그리고 그 대안의 법적, 사회적, 경제적 근거)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하고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내적인 삶을 다시 회복하고 이런 흐름을 되돌릴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