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귀신과 싸우는 아버지를 돕고 싶은 차돌이! 불을 냈다고 포도청에 끌려간 진남이! 싸리골 촌놈 차돌이와 한양 깍쟁이 진남이의 두려움을 이겨 낸 의리와 용기를 만난다 조선 시대의 소방관인 멸화군을 소재로 한 북멘토 가치동화 서른다섯 번째, 『불귀신 잡는 날』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멸화군으로 군역을 간 아버지를 만나러 온 차돌이의 좌충우돌 한양 생활기를 담은 역사 동화이다. 멸화군은 조선 시대의 소방관이다. 조선 시대 세종 때 설치된 수성금화사라는 관청에 속한 군인으로, 50여 명의 인원이 조를 짜서 돌아가며 24시간 한양을 순찰했다. 멸화군은 화재를 예방하고, 불을 끄고, 방화범을 체포하는 일을 했다. 멸화군에는 정식으로 선발된 군인도 있었지만, 차돌이 아버지처럼 ‘군역’을 치러야 하는 남자들이 배치되기도 했다. 신은경 작가는 충청도에서 올라온 아이의 눈으로 남대문과 동대문, 종루와 시전 행랑, 성균관과 반촌 같은 한양 곳곳의 풍경을 그려 냈다. 그 안에 멸화군이 하는 일은 물론 당시 조선 시대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을 촘촘하게 담았다. 멸화군 아버지를 돕고 싶어 하는 차돌이와 한양 토박이 진남이의 우정이 진하게 담긴 이 책은, 역사 동화의 무거움보다는 신나게 뛰노는 조선 시대 아이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더 크다. 독자들은 두 아이가 쌓아 가는 우정에 공감하고, 두려움을 이겨 낸 용기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