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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관조하는 한 논객의 자화상 사람들은 보통 죽음을 잊고 산다. 먼 이야기이거나 남의 이야기쯤으로 여기며 일상에 묻혀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죽을 고비를 한번 겪고 나면 죽음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때, 죽음을 얼마나 절박하게 대면하느냐에 따라 죽음에 관한 생각은 질적으로 달라진다. 저자는 자신이 중태의 암에 걸려 고통하면서, 삶과 죽음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확립하고 '순응의 원리'라는 독특한 깨달음에 도달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먼저 "죽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죽음을 통해 삶을 재해석하고자 노력한다. 죽음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큰 역경이며 절박한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암에 걸린 초기 상황의 회상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사색, 그리고 죽음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혜와 마음공부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총 6장에 걸쳐 담았다. 저자는 몸에 큰 병을 얻었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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