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나무 30권. 2018 벨기에 프랑스어 공동체 어린이 문학 대상 수상작. 지구를 떠나 새 부모님을 만나러 우주 정거장으로 간 여자아이,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초록색 가족. 이 가족의 경이로운 탄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구를 떠난 아이에게는 이제 피로 맺어진 가족도, 돌봐 줄 사람도 없었다. 대신 새 부모님이 생겼다. ‘구굴 구덕’이란 새 이름도 생겼다. 그런데 죄다 초록색인 데다 팔이 네 개에 귀가 뾰족하고, 키도 엄청나게 큰 이곳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말만 한다. 으리으리한 새집과 방을 얻었지만 괴상하기만 하고, 사람들은 밥이 아닌 액체 괴물 같은 걸 먹는다. 구굴 구덕은 너무 슬퍼서 달아나고 싶어졌다. 몰래 우주선을 타고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더는 돌봐 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구굴 구덕은 결심한다. 새 가족과 함께 살기로. 그리고 점점 초록색 가족에 익숙해져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