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서관 5권. 2013년 단편동화 「슈퍼맘 능력고사」로 제11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장한 정소영 작가의 첫 번째 동화집이다. 저마다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주체적인 선택을 통해 주저앉지 않고 꾸준히 전진해 가는 다섯 주인공들의 모습을 비추며 성장통을 겪는 우리 모두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동시에 누구나 겪어 봄직한 사건 사고들을 어깨 위에 나타난 난쟁이, 온몸에 분홍빛이 도는 거미, 엄마가 대신 시험을 보는 슈퍼맘 능력고사 등 번뜩이는 상상력과 버무려 내며 40대1 경쟁률의 2017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도서의 저력을 뽐낸다. 섬세하면서도 아이다움을 잃지 않는 원유미 화가의 그림까지 곁들여진 동화집 <나의 로즈>는 더 나아가 작품 한 편 한 편이 때로는 독립적으로, 때로는 유기적으로 ‘따로 또 같이’ 작용하는 단편집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