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날개를 활짝 펴고 폭풍 속이든 세찬 비바람 속이든 거침없이 날아가는 새, 앨버트로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새를 그냥 두지 않는다. 털을 쓰기 위해 잡아가고, 기름을 함부로 흘려 죽게 하고, 오염된 바다에서 쓰레기를 먹게 한다. 새는 죽어 고스란히 썩었는데 뱃속엔 갖가지 색깔의 병뚜껑, 일회용 라이터, 그물 조각, 플라스틱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이 책은 인간에게 고통받는 바다생물들의 생존 보고서이다. 이제 우리는 자연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 자신도 자연 그 자체임을 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