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 프로그램 영재발굴단 유럽 편에 출연한 영어 영재 김노은와 그림 영재 김하민이 함께 만든 그림책이다. 앤서니 브라운 할아버지를 만난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만들어 낸 특별한 이야기다. 처음에는 그림책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걱정이었지만, 모든 걱정은 기우일 뿐 아이들이 갖고 있는 예술적인 재능은 생각보다 뛰어났다. 노은이는 앤서니 브라운 할아버지를 만난 경험에 본인의 이야기를 엮어서 행복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써냈으며, 하민이는 이런 노은이의 글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독특하게 해석하여 다중적이고, 색채가 강렬하며,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냈다. 두 아이 모두 앤서니 브라운의 대표적인 그림 고릴라를, 앤서니 브라운 할아버지로 비유했다. 그리고 형을 잃어 마음이 아픈 앤서니 브라운 할아버지를 위하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슬픔이 사라지는 법’을 알려 준다. 마음속에 가득찬 슬픔을 꺼내어 보이지 않는 보석함에 집어넣으라는 것이다. 하민이는 이 대목에서 보석함을 미켈란젤로의 무덤으로 표현했고, 앤서니 브라운 할아버지와 형의 추억담은 검은 펜선으로 그려 내어 현재와 과거를 구분 지었다.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란 대목은 국화와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함께 그려,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럽고 의젓한 생각을 표현해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