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황제가 바뀌었다. “너의 혼약자는 황제였다. 이락성위 문요가 아니라, 황제.” 그녀는, 황후가 되기로 약속된 여인이었다. “만약 문요가 태자 신분으로 죽고 내가 황위에 올랐다면, 너는 누구의 처가 되었을까.” 하늘이 뒤집혔다. “문요가 조금 늦게 죽은 것뿐이다.” 그녀는 그를 노려보았다. 세상을 다 훔쳐 간 걸로 모자라 기어이 제 집안까지 탐내는 더러운 찬탈자. 제 혼약자를 죽인 원수. “수백은약.” 제 혼약자의 아우. “이제 내가 황제다.” [줄거리] 반란을 일으켜 황제의 자리에 오른 황제의 아우 천조. 황궁에 피를 뿌리며 권좌를 차지한 그는 형의 혼약자였던 은약을 자신의 황후로 삼으려 한다. 금수만도 못한 행위라고, 단지 자신의 가문만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 은약은 필사적으로 거부하지만 결국 황후가 된다. 마치 볼모인 양 황후가 된 은약은 천조를 극렬히 혐오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