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하나로 황소를 굴복시키다! 담대한 상상력을 품은 어린이를 위한 시 그림책!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는 속담처럼, 겨울철 바늘구멍만큼 작은 구멍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몹시 차고 매섭습니다. 그리고 속담이 비유하듯,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되지요. 작더라도 때에 따라서는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요. 《황소바람》은 눈으로 볼 수 없는 바람의 크기와 빠르기, 세기 등을 ‘시’로 재치 있게 재현해 낸 시 그림책입니다. 재기 발랄한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정록 시인이 바람의 존재를 매우 생동감 있게 포착해 냈습니다. 이여희 화가는 특유의 아름답고 감각적인 그림으로 바람의 흔적을 장마다 생생히 보여 줍니다. 바람은 얼마나 빠를까요? 황소바람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요? 혹 태풍 같은 바람을 말하는 걸까요? 그 바람은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의 매력은 유쾌, 상쾌, 통쾌한 이야기와 담대한 상상력에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과 힘의 속성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동시로 그려낸 책은 글과 그림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도록 합니다. 자연에 관한 관심과 감각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터뜨려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줍니다. 강한 생명력을 지닌 자연과 여리지만 그 생명력을 닮은 어린이. 이 책을 읽고 어린 독자들이 자연을 끊임없이 탐색하며, 그 과정을 통해 저마다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