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작가 그림책 시리즈. 노부부 마리와 조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동화로, 잠에서 깬 마리가 자신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집을 나서는 남편 조지를 보고 그를 따라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리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따뜻한 색감의 색연필화로 표현된 런던의 이곳저곳은 만날 수 있는데, 대만에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 잔디어가 실제 런던 유학 시절 주말마다 들렀던 곳들이라고 한다. 작가는 우연히 한 노인 부부가 벤치에 앉아 함께 그림책을 감상하는 모습을 보고, 그 광경에 감동해 사랑과 추억에 관한 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하여 애틋한 사랑과 기억, 추억이라는 소재를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 냈다. 작가는 이러한 반전 장치를 통해 마리와 조지의 깊은 사랑을 더욱 돋보이게 연출했으며, 독자는 생각지 못한 반전을 통해 긴 여운과 잔잔한 감동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