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통이다, 달님》은 일년 열두 달 365일 24절기의 각 절기마다 전해주는 각기 다른 오묘한 자연의 이야기들을 동시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예로부터 한 해를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어 보통 24절기로 구분했습니다. 곡식의 씨를 뿌리고, 개구리가 깨어나고, 찬 이슬이 내리고, 강추위가 몰려오는 등의 여러 자연 현상을 가지런하게 정리하여 24절기 안에 담아놓았습니다. 농사지으며 자연에 온전히 삶을 맡기고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24절기 안에는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쌤통이다, 달님》은 그러한 자연의 일 년의 발자취를 동시로 담아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과 24절기가 모두 발랄하고 재치있는 시어로 다듬어졌고, 동시와 잘 어울리는 윤미경 선생님의 재미난 그림으로 채색되어 멋진 한 권의 동시집으로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