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아이들이 걱정이 되어 잔소리를 하고 훈계를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의 태도가 비겁하다고 생각하고 일방적이라는 생각에 반항심도 갖는다. 어른은 자신도 어린 시절을 겪었기에 아이들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일방적으로 싫은 일을 강요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어려서 분한 일투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도 생각한다. 아이들은 하루 종일 놀고 싶지만 어른들은 공부를 하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이유조차 어른들은 제각각 이야기한다. 공부가 재미없는 것은 규칙만 배우기 때문이다. 공부를 해서 여러 가지를 익혀 두면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된다. 스스로 느끼고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하고 글자로 쓰고 정리하면서 아이들은 생각을 키우고 성장해간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이나 분노, 고통 같은 부정적인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도망쳐도 상관없다. 스스로의 페이스에 맞춰서 성장하는 것, 생각하면서 어른이 되는 것, 그리고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어린 시절을 마음껏 즐기는 것, 그것이 어린이의 할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