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권위를 비판하는 철학그림책『으르렁 아빠』. 항상 으르렁대는 검은 늑대를 모두 무서워 했어요. 심지어 가족인 아내와 사랑스러운 딸, 세 아들까지도 말이지요. 그럴 수 밖에요! 검은 늑대는 항상 검은색 옷을 입고 으르렁거렸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아이들은 잠든 아빠에게 살금살금 다가가서 검은색 장화를……. 과연 으르렁 아빠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요? 늑대 가족은 앞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요?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어느 늑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모두 뭔가를 꾸미는 거짓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거짓된 권위는 어느 한 사람의 바람에서만 나오지 않습니다. 이를 무기력하게 방조하거나 적극적으로 돕는 살마들의 암묵적인 동의에서 완성됩니다. 으르렁 아빠의 진짜 못브을 찾아 주는 이가 순수한 아이들이라는 점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