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투성이 엄마의 육아 반성문이자 한 인간의 성장기다. EBS ‘부모’ 작가이기도 했던 저자는 육아를 만만하게 봤다. 작가로 일하면서 육아 전문가들의 조언과 수많은 육아 노하우를 접했다. 그런 그에게 산후 우울증이 찾아왔다. 눈물이 많아졌다. 더는 흘릴 눈물도 없을 때쯤 우울해하는 대신 펜을 들었다. 엄마의 자격이란 무엇일까.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안전하게 지키고, 뒤처지지 않게 교육시키고, 잘 놀아주고, 책을 읽어줘야 하고…. 엄마의 자격으로 나열되는 조건들은 수도 없이 많다. 과연 엄마는 완벽한 사람이어야 할까. 완벽하지 못해 괴로워하던 저자는 아이의 말을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아이와 부대끼며 괴로워하던 시간을, 다시 오지 않을 시절이라 여기면서 글을 써나갔다. ‘아기가 고깔을 가지고 논다. 고깔을 사달라고 말한다.’ 평범한 일까지 적다 보니 작은 일도 소중히 느껴졌다. 일지를 쓰듯 아이를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며 아이의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아이로 하루 살아보기’를 감행한 저자의 솔직한 고백을 담았다. “기껏 아이 하나 키우면서” “너 혼자서도 충분하잖아?” 같은 말에 상처 받는, 초보 엄마들을 위해 친구에게 도움을 준다는 마음으로 다정하게 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