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가 예 있답니다. 도깨비들이 인간 세상에 떨어트리고 간 신기한 도깨비감투 어둑어둑 해가 지면 도깨비들이 인간 세상으로 놀러 와 밤새도록 춤을 추고 노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나요? 그러고는 아침이 되면 다시 저들이 사는 세상으로 후다닥 가 버린다지요. 그런데 가끔 그 자리에 신기한 물건이 떨어져 있지 뭐예요. 어느 날 김 서방이 우연히 발견한 신기한 감투 같은 것 말이에요. 김 서방이 주운 감투를 쓰고 집에 들어가 “여보, 마누라.” 하고 부르니 마누라가 “아이고, 귀신이다!” 하고, 감투를 벗고 “여보, 마누라.” 하면 “왜 불렀우?” 하니, 이것이 말로만 듣던 도깨비감투인가 봅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동네 시장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도대체 김 서방은 도깨비감투를 쓰고 무슨 일을 벌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