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어느 나라든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궁궐이 있습니다. 궁궐은 왕과 그의 가족이 사는 집이자 나라 일을 보는 곳이지요. 궁궐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나라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요. 궁궐은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나라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마지막 왕조 조선의 궁궐인 경복궁 ㆍ 창덕궁 ㆍ 창경궁 ㆍ 덕수궁ㆍ경희궁 등 5대 궁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둘러싼 4대문과 4소문이 있지요. 조선의 궁궐들은 수차례의 전쟁과 일제 강점기를 겪으며 여기저기 훼손되었지만, 그동안의 노력으로 본래의 모습을 많이 되찾았어요. 채우리와 정다해, 그리고 차은우 세 친구들이 궁궐을 다니며 펼쳐지는 동화로 우리 문화재의 개념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 그리고 사적들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어린이들이 글로만 읽고 보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 유물과 유적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체험북입니다. 주인공 세 친구는 인사동의 오래된 책방에 갔다가 그곳의 지도를 발견하고는 과거여행을 떠나보는 이야기랍니다. 그곳에서 5대 궁궐을 다니고, 어린 임금님을 만나 놀러 다니는 자신과 비교하며, 큰 책임감을 갖고 일만 하는 임금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장마다 실린 코너와 에는 우리 문화재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마 책을 다 읽고 나면 한눈에 보는 궁궐의 지도를 보고 직접 궁궐 여행을 떠나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궁궐 곳곳에는 찬란했던 우리 역사와 문화가 흐르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민족의 아픔과 눈물이 녹아 있지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궁궐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길 바래요. 특히 앞으로 궁궐을 지키고 세계에 그 아름다움을 알릴 주역은 바로 우리 어린이이기 때문입니다.